태안으로 떠난 1박 2일 낚시이야기
낚시에 빠져있는 우리 부부의 낚시여행기
날씨가 좀 풀려서 물고기가 많이 잡힐 것 같은 기대에 부풀어 저희는 연차하루를 써서 태안의 신진도로 향했어요.
그런데 가는날 하늘이 흐릿하네요.
일단 저는 오전근무후 출발이었고 같이 가기로 한 지인부부가 있었기에, 지인부부에게 먼저 포인트로 가있으라고 했어요.
저희의 포인트는 신진도의 이름없는 방파제였답니다.
흐릿한 하늘에 불길했어요.
이번 낚시여행은 제발 날씨가 좋기만을 빌었는데 말이죠
지인부부가 먼저가서 자리를 펴고 낚시를 했는데, 벌써 하고 계시는 조사님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해무가 많이 껴서 앞에 시야가 좋지않았고, 바람이 불고 , 추웠답니다.
분명 몇일전까지만해도 여름날씨처럼 날씨가 더웠었는데,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졌어요
하지만, 저희가 도착하기전부터 하고 있던 지인이 몇 시간째 입질도 없다고 했어요.
결국 저희는 다른 포인트로 이동을 하기로했답니다.
신진도 들어가는 다리 밑에서 하기로했어요.
해무가 이렇게 심하다니, 한치앞도 안 보여요.
초보낚시꾼들이 갈길은 아주 머네요 ^^
그래도 여기는 주차하고 차안에서 지켜볼 수 있기에 원투대를 펼쳐놓고 차에 앉아서 입질을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날씨는 춥고 배는 고프고, 몇시간째 입질도 없고, 결국 일단 낚시를 철수하고 숙소로 가기로 했답니다.
여기는 신진도의 필하우스펜션
마도가는길이랑도 가깝고 후기도 많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네 명이서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방도 따끈따끈 사장님이 먼저 보일러를 틀어주셔서 바닷바람 쐐서 추웠던 몸을 녹일 수가 있었답니다.
일단 짐만 풀고, 저희의 낚시는 실패했어도 음식먹는거에는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신진도의 부강횟집으로 향하기로했어요.
보통 섬이다보니 식당들이 늦게까지 하기 때문에 빨리 가서 먹기로 했어요.
평일이다 보니 사람들은 많지는 않지만 골프 하는 손님들과 낚시하는 손님들도 많이 오는 곳 같아요.
안에도 넓고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다 친절하고 너무 재미있으셨어요.
일단 자리는 세팅을 해주시고, 저희는 모둠회 4인으로 주문을했어요.
모듬회 4인에 술은 지역술을 먹기로 했어요.
이곳은 지역술이 이젠우린이라는 소주가 있더라고요.
회를 주문하고 났는데, 그 후 기본상차림을 차려주는데, 일단 샐러드와 가리비 리치과일과 삶은 해삼이 나와요.
삶은 해삼은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어서 놀랬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 상차림 메뉴가 나와요.
은행부터 갑오징어 삶은 거 등등 회무침도 나오는 엄청 다양한 메뉴들이 나와서 찍으면 나오고 찍으면 나와요
그리고 다 끝난 줄 알았던 석화구이도 주셨어요.
직접 석화를 까주시면서 제일 통통한 아이를 저에게 주셨어요.
제가 굴을 또 좋아하시는 게 보이셨나 ^^
아주 술이 술술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회가 나왔어요,
회는 광어와 우럭 이렇게 두 종류만 나왔는데, 자연산 회다 보니 역시 맛이 먹자마자 우아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저녁이 첫끼였던 저희에게 맛없는 건 없었답니다.
회가 나오면 상차림이 끝 일 줄 알았죠?
아니었답니다.^^ 전복구이부터 가자미 요리 그리고 멍게도 나왔고요.
회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여기에 밥을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겠다는 짝꿍이 이모님에게 혹시 그 그릇에 공기하나만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센스 있던 이모님께서 참기름까지 담아서 공기를 주셨답니다. ^^
감동이에요 ~
또 우럭구이도 사이즈 좋은 아이로 구이를 주셨는데, 소금간이 아주 잘 배어있어서 미쳐버려요.
너무 맛있어서 술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분명 낚시하러 왔는데 먹는 거에 돈을 더 많이 쓴 저희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만하자고 할 때 나온 은 매운탕에다가 마지막 서비스로 키조개관자와 새우를 넣어서 볶은 메뉴가 나왔는데 이게 또 술안주로 미쳤어요.
도저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고 술도 많이 마셨어요.
모둠회에 매운탕까지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저희는 술값만 계산을 하면 됐답니다.
그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 뜨끈뜨끈한 숙소에서 잠을 잘 잤어요.
그런데 너무 일찍 잔바람에 새벽 5시가 되어 잠이 깬 짝꿍님은 친구를 데리고 아침 낚시를 다녀오겠다며, 어제 꽝쳤던 곳으로 갔어요.
하지만 아침부터 비는 우두둑 내리고 있어서 가지 말라고 했지만, 어제의 낚시 복수전을 한다고 했어요.
결과는 당연히 꽝!!
세 시간 정도하고 돌아와서 저희는 해장 겸 숙소 근처에 있는 양평해장국으로 향했어요.
아침에 역시나 식사를 하고 나오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희는 각자 먹고 싶은 걸로 주문을 했어요.
얼큰 양평해장국, 순댓국, 뼈다귀해장국, 순두부찌개 이렇게 종류대로 주문을 했답니다.
주문을 했더니 기본 반찬으로 주신 김치종류들 , 순두부찌개를 시키면 반찬이 두 개 정도 더 나오는데, 그 반찬들은 깜박하셨다고 해서 마지막에 주셔가지고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문한 메뉴가 모두 나왔습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아침부터 잘 들어가네요 ~
저희는 이렇게 집으로 갈 수 없다며 그나마 신진도에서 가까운 자연좌대낚시를 하기로 했어요.
저번에 자연좌대에서 꽤나 잡았기에, 저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가기로 했답니다.
자연좌대는 1인당 3만 원이고 신진도에서 가까운 곳을 검색하니 서산창리낚시공원이 검색해서 나왔어요.
그래서 전화문의 후 오늘은 11시부터 시작한다는 말에 식사 후 딱 출발하면 되겠다 싶어서 좌대낚시로 출발했어요.
낚싯대는 무료로 대여해 주셨어요.
비는 내렸지만 천막이 가려주었기 때문에 비를 맞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었어요.
확실히 평일이고 비도 오니 자연좌대를 하는 사람은 없었답니다.
유일한 저희들만 하고 있었어요 ^^
낚시는 잘 안되고 배는 고프고 점심시간 됐다고 사발면도 먹었어요.^^
그렇게 낚시가 잘 안 된 양반들도 앉아서 라면을 먹네요 ^^
점점 지쳐가는 게 보입니다.
옆에서 입어식좌대를 하시는 분들을 보고 결국 끝나기 2시간 전쯤 남자 둘만 입어식을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입어식도 한 마리도 안 물어요..
물때를 잘 못 맞춰서인지 먼저 하신 분들은 잘 잡다가 저희가 할 때쯤 딱 1마리 잡고 역시나 입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저희는 4시가 돼서 이제 각자의 집으로 가야 했기에 사장님에게 가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희 네 명이서 한 마리도 못 잡은 걸 아셨던 건지,
미끼가 남았냐고 하길래 오징어미끼가 남아있다고 하니 항 쪽이 아닌 안쪽으로 배를 타고 가더라고요.
그렇게 간 곳은 우럭을 끼우는 양식장이었답니다.
손맛이라도 보고 가라며 미끼 끼워 한 명씩 입질을 맛봤어요^^
덕분에 첫 입질을 보았답니다.
그렇게 그냥 잡은 우럭에다가 몇 마 리더 해서 가져가라고 주셨어요.
저희는 양심상 6마리만 가져가기로 했답니다.
다.. 저희가 못해서인데요 ㅋㅋㅋㅋ
항에 도착해 무료로 손질해 주는 곳에서 손질을 받아서 집으로 출발했답니다.
돌아가는 길에 저무는 해가 왜 이렇게 예쁜지 사진에 담아보았답니다.
그렇게 해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 저희는 집으로 복귀했어요.
다음여행을 기약하며 다음에 꼭 성공하리라 다짐을 했답니다.
실패로 끝난 낚시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건 많이 먹었기에 후회는 없던 여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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